'봄소풍'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10 우리아이 과거시험에서 급제한 사연 12


반응형


우리아이 과거시험에서 급제한 사연



화창한 봄날, 모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글짓기 대회에 큰 아이가 참석했습니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모든 식구가 소풍가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날씨가 좋아져서인지 많은 가족들이 이미 모여서 행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글짓기 행사는 크게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고 각각 운문과 산문을 선택하여 글을 짓는 것 입니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이렇게 시상을 하네요.
약간의 상품권도 시상내역에 포함되어 있네요.

시상은 전혀 생각지 않고 가족끼리 소풍을 온 것이지만, 우리 아들 덕에 상품권으로 책을 좀 사보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ㅋㅋ


 



과거 선조들의 과거시험과 같이 제재는 현장에서 발표가 됩니다.

짜잔~주제는 봄에 관한 내용입니다.

골똘히 고민하는 아들, 운문으로 해야할지 산문으로 해야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봄에 관한 것이고, 봄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즐겁고 경쾌하고 리듬감과 율동감까지 느끼게 되므로 운문으로 해보기로 결정합니다....


<논제가 발표되자 고민하는 아들..아들 몰래 사진을 찍어 봅니다. 과거시험 급제의 시작은 고민 부터 출발합니다>



큰 아이, 글 짓는 동안 작은아이와 운동장에서 열심히 축구를 하기도 하며, 신나게 따뜻한 봄의 향기를 느껴 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포근한 날씨속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는 것이 바빠서 느끼지도 못했는데, 봄꽃들이 활짝 피었군요. 날씨도 좋고, 멋진 꽃들도 피어있고, 가족끼리 야외에 나오니 절로 콧노래가 나옵니다.




혹시 시험으로 생각할까봐, 절대 그런것이 아니라고 아이에게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는데..
글짓기를 마친 아이에게서 고민한 흔적이 역력 합니다.  아이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준게 아닌지 일순간 걱정도 해봅니다. 최선을 다해서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글로 썼다고 자랑합니다. 글을 잘 지었는지 본인 스스로 즐거워 하고 있어 다행이군요~
눈으로만 머리로만 보지말고 마음으로 봄을 느끼고 현재 주변환경을 마음으로 감상해 보라고 했더니, 그대로 했다는 겁니다. 기특한 녀석, 결과에 상관없이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한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결과 발표를 기다리면서, 인근의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워낙 유명한 칼국수집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있군요..아이가 원하는 것 얼큰 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얼큰한 칼국수록 무척 좋아한답니다. 신기하죠? 우리아이들은 찌게도 약간 얼큰한 것을 좋아하죠~







발표를 기다리면, 다시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합니다.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한팀, 그리고 아빠 혼자 한팀..이렇게 축구를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뛰어보니 이거 참..숨이 차서 뛰기가 쉽지 않네요..벌써 아이들에게 체력적으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축구실력과 체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흠..다시 다짐해 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헉헉...




드디어 발표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발표만 하고, 시상식은 다움주에 따로 모여서 한다고 하네요.
주최축에서 말하기를, 오늘 글짓기대회가 가장 많은 학생들이 모인 글짓기 대회라고 하네요. 주최측도 잔뜩 긴장한 눈치입니다.
두근 두근 두근..드디어 발표를 합니다.
초등부와 중등부를 구분하고 운문과 산문을 나누어 발표를 합니다.

대상부터 발표할까..동상부터 발표할까?..
글쎄 발표는 발표자 마음이겠죠.


대상부터 발표합니다. 우리아이 이름이....없네요..다시 금상..역시 없네요..

은상...은상 발표에 아이 이름이 있습니다.
초등부 운문부에서 은상을 시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아이가 너무나 좋아합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성심성의껏 글을 지었기에 조그만 결과라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사실, 참가의 의미가 있고 가족끼리 나온 봄나들이 였지만, 아이가 은상까지 수상을 하니 멋진 날씨와 멋진 기분이 하나가 되서 더욱 날아갈듯한 기분이 드는 군요.

아들아 수고했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의 소중함을 스스로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느끼고 생각하는 너만의 방법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원칙을 눈과 머리로만 보려고 하지 말고 마음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우리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