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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아내의 빈자리 4일

일상& 교육/오늘하루 2011. 1. 26. 17:44 posted by 하늘이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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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아내의 빈자리 4일

아내가 연수를 떠난지 3일째 되네요..드디어 내일 돌아옵니다.
내일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Tomorrow~


그간 맞벌이를 하면서 쉽지 않게 아이들을 돌봐왔었죠.

당연히, 부부간의 관심사는 뒤로 내팽겨놓은지 오래됩니다.
오늘따라 아내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퇴근시간 땡하면 집으로 바로 달려가야지..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퇴근시간만 임박하면 호출하는 사장님..
퇴근시간만 가까워지면 터지는 일들..울리는 전화기들...마음만 급합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이 계속 전화를 해댑니다.
아빠 출발했어? 아빠 오늘은 맛있는것 해줘, 아빠 오늘은 찌게한번 먹어보자.



삼양 맛있는 라면 - 정말 ..



눈썹 휘날리며 집으로 직행
당연히 음식이 걱정입니다. 3분카레, 3분짜장, 라면, 빵......
이정도면 되겠지? 스스로 만족하며 인스턴트 식품을 가득 안고 집으로 갑니다.



띵동...
아빠~ 하며 달려오는 우리 아이들, 너무나 사랑스럽죠?
난장판이 되어버린 집을 보고 또한번 좌절합니다.
사랑스러운 모습은 1분이면 충분..1분 지나면 바로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청소하는 승환



후다다닥 집정리를 합니다.
빨리 밥달라는 우리아이들, 방학이라 집에있으면서 점심을 스스로 챙겨먹은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암튼 기특한건 사실입니다.
일단 집정리를 하고 잔뜩 사온 인스턴트 음식으로 음식을 만듭니다.
연신 계속대는 아빠 배고파...이눔들 기다려 ㅠㅠㅠ



기본적인 반찬과 3분짜장을 준비하며 나름 만족해 합니다.
이제 밥만 퍼주면 끝..
아뿔싸..밥이 없네요.
우리집아이들 사내아이 둘이라서, 밥통의 밥이 금방떨어진다는 아내의 경고를 잊었습니다.
미리 체크 했어야 하는건데..흠


커다란 전기압력밥솥에 혼자 ..


으이고..
초스피드로 밥을 합니다.
계속 배고프다는 아이들, 그래 밥하는 동안 라면끌여줄께..
밥을 하는동안, 라면을 끌여서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아빠 맛있다..우리아빠도 음식 잘 만드는데.....고맙다 애들아 고작 라면 가지고...ㅠㅠ



밥이 다되서,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아이들..

3분짜장은 내몫입니다.
아빠 내일은 우리 찌게만들어 먹자..응 알았다..일단 대답은 해봅니다.



밥먹었으니, 아이들에게 책을 읽도록 권합니다.

각자 방에서 학원숙제와 책을 읽습니다.
이방 저방에서 연신 불러대는 아이들.. 아빠 아빠 아빠 아빠..........끝이 없네요ㅠㅠㅠ
아빠 설겆이 하는동안 좀 기다려..제발~~~~~~~~~~~


오랜만에 받은 설겆이퀘.


절대기다리지 못하는 아이들..이방저방 오가며 책을 같이 읽고 문제를 같이 풀어줍니다.

엄마하고 집에 있을때는 엄마가 공부만 시킨다고 싫어하더니....



지금 하는말..그래도 엄마하고 공부하는게 더 좋다. 엄마가 없으니 왠지 공부가 안되네?
...........ㅠㅠㅠ 어쩌라고..



얘들아~ 그래 공부 고만하고 TV를 보던지 닌텐도위 게임 좀 하거라

환호성도 잠시뿐.....게임하면서 서로 아이템 많이 먹겠다고 다투는 아이들..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옵니다. 엄마도 없는데 참아야지 참아야지..꾹 참아봅니다.
달래고 혼내고...또 달래고 혼내고..또..또..또

언니와 동생이 사이좋게 동화..


양치시키고..아이들과 같이 눕습니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빠아~ 엄마가 없으니 잠이 안 온다. 아빠아 엄마 언제와?  아빠아 엄마는 지금 뭐할까?  아빠아 엄마 보고싶다. 오로지 엄마 이야기만 합니다.
그래 그래 아빠도 엄마 너무 보고싶다.



곤하게 잠든 아이들을 뒤로한채

거실에서 소주한잔을 깃들입니다.
이렇게 일주일만 산다면 아마 미처버릴지도 모를것 같네요.



결혼생활 10년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본적이 없네요.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입니다.



그동안 두아이 키우면서, 아이들 문제에만 연연하다가...

부부간에 너무 소원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 문제만 소중했지 부부간의 문제는 무조건 그 다음입니다.
아니 부부간의 긴밀한 대화조차 없어졌습니다.



2011, magazine <Pleasant  Encounter - 기분좋은만남> jan. cover


아내가 돌아오면 더욱 더 잘해주어야 겠습니다.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우리 부부의 삶도 너무나 소중하니까요.
아내가 보고 싶습니다. 가끔 걸려오는 전화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여자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받고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표현을 못했네요......남자들이야 뭐...... 소주 한잔이면 해결 되지만 말입니다.


자 내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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